정치
'문준용 언급'에 친문 부글부글…하태경 "반문 선언"
입력 2018-11-26 10:10  | 수정 2018-11-26 11:06
【 앵커멘트 】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 씨' 사건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와 연관지은 걸 두고 여당 내에서도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 지사의 행위는 반문 선언"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왔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틀 전 검찰 출석 전 SNS에 올린 글을 두고 여권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10년도 더 된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굳이 왜 거론하느냐는 겁니다.

특히, 여권 내 친문 인사들은 격앙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 지사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 "이 이야기를 여기서 왜 하느냐, 고깝게 생각하는 거죠. '의도가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거죠. (이 지사가) '정치 경찰이다' (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경찰인데 지금 정치적인 대응을 하는 거잖아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대통령 아들 문제는 여당으로선 감히 꺼낼 수 없는 문제"라며 "이 지사가 반문 야당 선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5일) 당원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이 지사가 무슨 글을 올렸는지 잘 모른다며 언급 자체를 꺼렸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지사가) 문준용 씨 의혹부터 밝혀져야 한다고 의견 올렸는데 입장을 여쭤보려고요.)
- ..."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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