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에 신덕황후 행랑채로 시간여행 가볼까
입력 2018-11-25 11:30 
신덕황후 도서관 전경 [사진 문화재청]

#어느 날 이성계가 사냥을 다녀오는 길에 목이 말라 우물가에 이르러 어떤 여인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그 여인은 물을 뜬 후 물그릇에 버들잎 한 줌을 띄워 건넸다. 이를 본 이성계가 그 이유를 물으니, "냉수를 급하게 마시다 체하실까 천천히 드시라고 일부러 그러한 것입니다"라고 하자 이성계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성계는 이 여인을 둘째 부인으로 맞이했고, 조선 건국 후 왕비로 책봉했다.(출처: 문화재청 누리집)
이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정릉은 어떨까. 서울 성북구에 자리한 정릉(貞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정비 신덕왕후의 능이다. 이 곳의 행랑채가 도서관으로 변신, 주말에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최근 정릉의 재실 행랑채를 '신덕황후 도서관'으로 개조해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기존 야외에서 운영한 간이도서관을 행랑채로 옮기는 동시에 담소도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도서관 양쪽 두 개의 방이 담소 공간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신덕황후의 첫 만남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기까지의 이야기와 신덕황후가 사후 태종 이방원에 의해 폐위됐다가 1669년(현종 10년) 다시 신덕왕후로 복위되던 날 정릉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각각 '버들잎방'과 '빗물방'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공간은 연중 상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에 조선왕릉 중부지구관리소(정릉)로 전화 예약을 하면 학습이나 소모임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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