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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쫄깃…‘미스 마:복수의 여신’ 송영규가 이끈 저력 [M+TV인사이드]
입력 2018-11-25 10:49 
미스 마:복수의 여신 송영규 사진=미스 마:복수의 여신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송영규가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격변하는 감정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24일 종영한 SBS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이하 '미스 마')에서 송영규는 끝까지 추악한 악인의 면모로 처참히 망가지는 장철민을 연기하며 토요일 밤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날 장철민(송영규 역)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전 부인 미스 마(김윤진 역)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극한의 공포감을 느꼈다. 9년 전 친딸 살인 사건에 이어 자신과 여러 차례 범행을 공모해온 검사 양미희(김영아 역)가 착각해 미스 마를 꼭 닮은 마지원(김윤진 역)을 대신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는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세상에 드러날까 걱정함과 동시에 이 일을 미스 마가 알고 있다는 것을 접하고 전전긍긍 했다. 불안함을 견디지 못한 장철민은 급기야 대놓고 공범인 검사 양미희의 사무실까지 찾아가는 행태를 보였다. 겁에 질린 목소리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흔들리는 동공은 그가 큰 두려움에 떨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어 그는 양미희가 미스 마를 찾고자 자신을 미끼로 이용하려는 상황에서 격양된 목소리와 가쁜 호흡을 통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장철민은 함께 일을 꾸민 양미희마저 외면할 정도로 처참히 망가져 있었다.

특히 미스 마를 돕던 서은지(고성희 분)에게 납치되자 탈출을 감행한 그는 깨트린 도자기 조각으로 그녀를 위협하는 비열한 행동까지 일삼으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장철민은 니들이 아무것도 없는 흙수저기 때문이야. 니들이 그냥 죽어 없어져도 뒤탈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거든”이라며 과거 서은지의 동생을 범행에 이용하게 된 계기를 밝혀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처럼 장철민 역으로 열연한 송영규는 초반의 미스터리한 감정선은 물론 시시각각 몰아치는 전개에 따라 혼란스러움과 비열한 연기톤을 넘나드는 악인의 모습으로 드라마 ‘미스 마에 긴장감을 더했다. 풍부한 감정 스펙트럼으로 매 순간을 더욱 쫄깃하게 이끈 그의 저력은 마지막까지 극을 긴박하게 만들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송영규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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