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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호' 흥인지문 방화 시도 '적발'
입력 2008-07-15 00:40  | 수정 2008-07-15 00:40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탄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가슴이 철렁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보물 1호 흥인지문, 일명 동대문이 잿더미로 변할 뻔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남자가 유유히 계단을 올라갑니다.


갑자기 발로 문이 부숴질 때까지 마구 찹니다.

경비원이 이를 알아채고 쫓아오자 이내 황급히 도망칩니다.

23살 정 모 씨는 어제(14일) 새벽 2시 쯤 서울 흥인지문 2층에 올라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 했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정 씨는 담을 넘어 남쪽 문으로 올라가자물쇠를 소화기로 부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상 벨 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자주 비웃는 것에 화가 나 불을 지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방화 예비와 문화재관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 사람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에 국보 1호 숭례문에 이어 보물 1호 흥인지문도 불에 타 사라질 뻔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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