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이재명 검찰 조사 쟁점은…'이간계' 언급 이유?
입력 2018-11-24 19:30  | 수정 2018-11-24 19:58
【 앵커멘트 】
첫눈이 세차게 쏟아진 오늘, 이재명 지사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와 관련 쟁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검찰 조사 어떤 혐의에 대해 이뤄지는 거죠?

【 기자 】
우선 가장 핵심적인 것은 '친형 강제 입원' 혐의인데요. 쟁점은 '전문의 상담'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자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이 필수인데, 이런 절차가 빠져 있는 점을 의심했습니다. 이 지사는 형이 대면 진찰을 거부했고 강제입원도 형수가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 지사가 강제 입원을 독촉했다는 증언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하던데?

【 기자 】
네 어제(23일) 나온 새로운 내용인데요. 검찰이 당시 이 지사 지시를 받은 전 분당보건소장 2명의 증언을 확보했는데요.
이들은 이 지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다른 지역으로 전보 조치됐고, 간부 회식 자리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친형 강제 입원 외에 혐의는 또 뭐가 있습니까?

【 기자 】
일단 경찰이 기소한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친형 강제입원,' '검사사칭,'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검사사칭은 지난 2002년 변호사 시절에 검사 사칭해 벌금을 물은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누명이었다고 부인한 부분이고요.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은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개발하며 수익금 규모를 부풀려서 선거 홍보에 썼다는 혐의입니다.
이 밖에도 불구속 의견 송치된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의 혐의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검찰 출석 전에 이재명 지사 측이 본인 관련 수사를 맡았던 경찰 간부 2명을 고발했죠?

【 기자 】
네. 이재명 지사가 직접 한 것은 아니고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백종덕 변호사가 허경렬 경기남부지방청장과 유현철 분당서장을 고발했습니다. 두 간부가 한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았다는 건데요.허 청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지휘하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혜경궁 김씨'로 검찰에 송치했고요. 유 서장이 지휘하는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를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 앵커멘트 】
사실 이재명 지사가 직접 고소를 한 건 아닌데 이게 어떻게 연결되는 건가요?

【 기자 】
이 지사는 경찰 수사에 대해서 계속해서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30일)
- "이제 와서 강압적인 수사, 참고인들의 진술을 왜곡하고, 있는 사실 빼고 없는 사실을 과장하면서 압수수색까지 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 같은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재명 지사가 가까운 사이인 백종덕 변호사를 통해 사실상 경찰에 반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검찰 출석 전에 올린 SNS 글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 기자 】
네. 오늘 오전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는데요. 한 마디로 이 모든 사건이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이간계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재명 지사가 이간계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1월에도 6월 지방선거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당의 이간계 전략에 놀아나지 말고 하나의 팀으로서 서로 격려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친문에도 거듭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SNS 글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일단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고요.
아래 두 줄에 보면 억울한 의혹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tbs 인터뷰 중)
- "매우 자제한 것이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까 정말 싹수없고 정치적으로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손해만 될 행동을 했더라고요."

아무래도 친문 진영, 당 주류에서 계속 부정적인 기류가 읽히면서 태도를 조금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이 지사 측에서 경찰을 맞고발하면서 점점 사건이 커지는 모양새인데요. 경찰에 이어 검찰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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