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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세계랭킹 톱20 깨졌다…김경두 컬링 독재 여파 [오피셜]
입력 2018-11-23 13:36  | 수정 2018-11-23 14:20
팀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스웨덴전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경두(62) 대한컬링경기연맹 전 부회장 등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감독단이 ‘팀킴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여자선수단의 국제무대 재등장을 막은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월드클래스 마지노선 톱15에서 밀려난 데 이어 최상위대회 초청대상으로 우선 검토되는 세계랭킹 20위도 지키지 못했다.
컬링 세계투어(WCT)가 발표한 25일까지 유효한 2018-19시즌 15주차 세계랭킹을 보면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여자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 ‘팀킴은 21위에 머물렀다. 직전 18위보다 3계단 떨어졌다.
2018년 3월 7~25일 진행된 세계컬링연맹(WCF) 선수권대회 직전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투어 랭킹은 8위였다. 246일(8개월 1일) 만에 13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8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경상북도청과 의성군청에 감독단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전횡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15일에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평창동계올림픽 ‘팀킴 사령탑 김민정(37) 감독과 김경두 전 부회장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혼성팀을 지휘한 장반석(36)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 감독과 장 감독은 부부, 김 전 부회장은 김 감독의 부친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부터 김경두 전 부회장 등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팀킴에게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줬다.

김경두 전 부회장 이하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어떠한 팀 단위 훈련이나 합숙을 허용하지 않고 개인 트레이닝만 시켰다. 조직력 저하 유도, 나아가 ‘팀킴 국제대회 출전 의사를 꺾기 위함으로 의심하기 충분한 처사다.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탈락은 당시엔 이변으로 여겨졌다. 알고 보니 그 이면엔 훈련 부족이 있었다.
컬링에는 국가대항전뿐 아니라 클럽대항전도 있다. WCT의 일부인 ‘그랜드 슬램 시리즈는 해당 종목 클럽 국제대회의 백미다.
총 7개 대회로 구성되는 ‘그랜드 슬램 오브 컬링은 세계랭킹 TOP15에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클럽대항전 최고 무대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2017-18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3차례 출전하여 준우승 및 4강 1번씩이라는 호성적을 냈으나 2018-19시즌에는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 하락으로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이젠 출전하고 싶어도 2018-19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톱20 밖으로 밀리면서 결원이 생겨도 주최 측의 초청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9일~12월 7일 경상북도청·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한다.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뿐 아니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상북도컬링협회, 경북컬링훈련원도 조사 대상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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