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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군 출전 또 ‘수비적 윙어’? AM은 불가능
입력 2018-11-23 11:29  | 수정 2018-11-23 12:51
이강인.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B)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데뷔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26일 전 1군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가 선호하는 위치에서 뛸 확률은 거의 없다.
발렌시아 A팀은 25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라요 바예카노와 2018-19시즌 라리가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만17세 8개월 11일의 나이로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 개념인 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을 통해 발렌시아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에브로는 스페인 3부리그 팀이기에 진정한 발렌시아 A팀 경험이라 보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이강인은 이미 2군 공식전을 통해 3부리그에 출전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상대가 라요 바예카노든 에브로든 간에 이강인 메인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가 발렌시아 1군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 A팀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역할 자체가 없는 4-4-2 및 4-3-3 전술을 사용한다.
물론 이강인도 전천후 2선 자원을 요구하는 현대축구 추세에 부응하여 날개로도 뛸 수 있긴 하다.
발렌시아 1군은 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당시 이강인이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 라이트 윙이 아닌 왼쪽 날개로 데뷔전 기회를 준 바 있다.
이강인은 에브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 A팀 ‘비대칭 윙의 좌측을 맡았다. 라이트 윙 페란 토레스(18)가 자신이 왜 공격수로 분류되는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동안 이강인은 윙백으로 착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후방에도 많이 머물렀다.
이강인 발렌시아 A팀 첫 경기 활동 영역. 사진=스페인 미디어 그룹 ‘페에레이에세아 공개자료
이강인 발렌시아 1군 데뷔전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한 페란 토레스 플레이 지역. 사진=스페인 미디어 그룹 ‘페에레이에세아 공개자료
페란 토레스가 발렌시아 1군 에브로전 오른쪽에서 공세적으로 움직이면 좌측 이강인은 내려와서 균형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7경기 연속 라리가 선발에서 제외된 페란 토레스가 라요 바예카노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꽤 크다.
이강인이 오른쪽 날개로 기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지만 발렌시아 A팀 어떤 윙 자원과 호흡을 맞추든 간에 ‘공세적인 임무를 부여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수세적인 날개로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에서 뛰는 것은 소유권 유지와 기회 창출이라는 본연의 장점을 상대 견제가 덜 심한 후방에서 살릴 기회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최대한 공격형 미드필더와 비슷하게 뛸 수 있는 역할 배정이라 해석할 여지 역시 존재한다. 이강인 라리가 데뷔전이 성사된다면 활동 영역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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