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 양극화 11년 만에 최악…"26조 쏟아부어도 효과 없어"
입력 2018-11-22 19:41  | 수정 2018-11-22 19:46
【 앵커멘트 】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는 정부 정책 방향과 달리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통계를 살펴봤더니 가난한 사람은 사정이 더 나빠지고 부자는 벌이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3분기에 집집마다 벌이가 얼마였는지 봤더니, 소득 하위 20%인 저소득층은 월평균 131만 7,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습니다.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973만 5,700원으로 8.8% 늘었습니다.

무려 7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소득 양극화, 즉,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해진 것입니다.

또 가족 구성원 수가 각각 다를 수 있으니 한 사람당 실제로 돌아가는 몫을 따져봤는데, 상위 20%는 쓸 수 있는 돈이 하위 20%보다 5.52배 많았습니다.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소득 격차를 줄여보겠다고 정부가 저소득층 소득지원으로 투입한 예산이 지난해와 올해만 26조 원을 넘는데, 나아진 것이 없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내수부진 등 경기상황을 반영해서 저소득 가구의 상황이 많이 안 좋은 것이 확인됐고요."

정부는 그간의 노력으로 상황이 나빠지는 정도가 점차 줄었다고 자평하면서, 내년에는 분배 개선과 저소득층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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