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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투수 변화 LG, 불가피한 변화 속 기대하는 새 동력
입력 2018-11-22 15:20 
내년 시즌 LG 유니폼을 입게 된 새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사진).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LG 트윈스지만 외인투수 원투펀치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두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지탱해줬기에 LG가 초중반 상승세를 탈 수 있기도 했다. 당연히 시즌 종료 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들 두 선수와의 내년 재계약도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LG는 노선을 바꿨다. 22일 최종적으로 윌슨은 잡고 소사는 잡지 않았다. 그보다 먼저 발 빠르게 새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를 영입했다.
LG로서는 불가피한 상황 속 변화가 필요했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KBO리그 트렌드가 말해주듯 한해가 다르게 분위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좋았다고 내년 시즌도 이어진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흐름. 이에 실력 안팎으로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윌슨을 선택하고 그에게 외인에이스 역할을 맡기게 됐다. 반면 지난 4년간 함께 한 소사와는 이별한다. 바뀐 세법으로 인해 잔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측면은 있으나 무엇보다 현장은 윌슨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판단을 했다.
이로써 내년 시즌 LG 마운드는 차우찬-윌슨-켈리로 이뤄진 원투쓰리 펀치가 가동되게 됐다. 나머지 두 자리는 임찬규, 김대현, 김영준 등의 후보군들이 경쟁을 펼칠 전망.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선발진은 기본 이상을 해줬다. 몇몇 핵심선수의 부침으로 고비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어느 정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만 불펜진이 크게 붕괴됐고 이는 마운드 전체, 나아가 팀 위기로 이어지고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말았다.
당연히 내년 시즌 또한 LG 마운드의 핵심키는 불펜이 될 전망이다. 뚜렷한 외부영입이 없는 가운데 주어진 자원으로 버텨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정이 분명하다. 이에 선발마운드 어깨가 무겁다. 더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해야 여러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고민이 역력했다. LG 입장에서 외인투수 교체는 불가피한 변화 속 또 다른 새 동력을 기대하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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