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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옥인1구역 `역사문화마을`로 재생…개발·보존 7년 갈등 매듭
입력 2018-11-22 14:59 
재개발을 포기하고 `북촌형 도시재생`으로 가닥을 잡은 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 모습 [매경DB]

종로구 옥인1구역이 오래 묶은 갈등을 매듭짓고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마을'로 재탄생된다. 옥인1구역은 7년여 동안 재개발 추진을 원하는 조합과 보존을 주장하는 지역·시민사회 간 대립이 지속돼 왔다.
서울시는 옥인1구역이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옥인1구역은 지난 2007년 12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2009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쳤으나 2011년 6월 옥인1구역의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반려되면서 개발-보존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작년 3월에는 역사·문화적 가치보존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이 직권 해제되며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면서 지역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직권해제까지 간 재개발 갈등을 서울시의 중재와 조합, 주민들이 이해와 합의를 통해 해결한 첫 사례"라면서 "정비구역 갈등치유 및 해소 모델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내 생활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는 살리면서 낙후된 환경은 개선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그동안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이 사용한 비용은 검증위원회에서 검증된 금액 100% 보전해 조합의 금전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갖고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1번지'에 걸 맞는 옥인1구역의 마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주민과 함께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살린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옥인1구역을 서울의 역사문화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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