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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LG와 인연 4시즌으로 종료…122G 760이닝 던져
입력 2018-11-22 11:22  | 수정 2018-11-22 13:07
LG와 외인투수 헨리 소사(사진)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4년간 LG 트윈스 마운드 한 축을 책임졌던 외인투수 헨리 소사(33)를 내년 시즌 볼 수 없게 됐다.
LG는 22일 기존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새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영입한 사실을 밝혔다. 윌슨과 켈리 조합. LG의 2019시즌 외인 투수 조합이 완성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또 다른 기존 외인 투수 소사와는 작별하게 됐다. KBO리그 대표 장수 외인인 소사는 2012시즌 KIA를 시작으로 넥센을 거쳐 2015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4시즌 동안 122경기에 등판, 40승 41패를 기록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1승 모자란 9승을 따냈다. 승수와 비교하면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3점대로 떨어지며 제구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췄다.
무엇보다 소사가 빛난 것은 이닝이터라는 점이었다. 2015시즌 194⅓이닝, 2016시즌 199이닝, 2017시즌 185⅓이닝, 올 시즌 181⅓이닝을 던졌다. 네 시즌 동안 총 760이닝을 던졌다. 큰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거의 없었고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소화했다.
소사는 특히 올 시즌 초중반,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4월 0점대 평균자책점, 5월 2.80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6, 7월까지도 순항했다. 기존 장점에 단점까지 보완되는 등 압도적 모습으로 LG 마운드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세월이 무색했던 활약에 LG 역시 반등할 수 있었다.
다만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확 올라갔다. 고관절 통증으로 인한 부상 공백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초중반보다 힘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초 LG는 검증된 외인 투수인 소사와 윌슨 모두와 재계약 할 것이라 관측됐으나 전격적으로 새 외인 투수를 영입하며 방향에 변화가 생겼음을 전했다. 그리고 22일 윌슨과의 재계약 소식으로 소사와는 공식 이별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팀 성적 속, 마운드에서 변화가 필요했고 결국 첫 시즌부터 인상적 성과를 남긴 윌슨을 택했다. LG와 소사의 4시즌 인연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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