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남북 철도 연결 지지했지만…이례적 공개 경고
입력 2018-11-21 19:32  | 수정 2018-11-21 20:15
【 앵커멘트 】
비핵화와 남북 협력 사업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21일) 새벽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미국 측은 남북 철도 공동 조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단독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경고도 분명히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의 첫 회의.

관심은 역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었습니다.

우리 측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기술적인 협의가 남아있으나 중대한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남북 경의선 착공식은 목표대로 올해 가능한 것 같지만, 분위기를 들여다보면 묘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진전과 비핵화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 교류 증진보다 뒤처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미 간 서로 다른 소리를 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사실상 남북 협력 사업의 속도 조절 장치로서 워킹그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이 한국에 '이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을 좀 설득할 차례다, 거기에 초점을 두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해요."

북미 대화가 진전이 없다면 남북 철도 착공식도 상징적 행사에 그치는 만큼, 한미 워킹그룹이 북미 협상 동력을 잇는 창구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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