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중대형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21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경기도 내 규모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4억6583만원이던 중대형 아파트(전용 95~135㎡, 이하 전용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10월 5억 944만원으로 9.36% 상승했다. 이어 ▲대형 135㎡ 이상 8.86% ▲중형 62~95㎡6.64% ▲소형 40㎡ 미만 ▲중소형 40~62㎡ 6.17% 순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7.29%, 중대형은 3.69%를 기록한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도 내 중대형 아파트(전용 86~135㎡) 거래건수(한국감정원 자료 참고)는 총 6281건으로, 전년 동기(3379)보다 약 2배 증가했다.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은 비싼 서울 집값을 피해 경기도 주거지를 옮기는 '탈(脫) 서울'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17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9만 8000여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으며,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1만6000여명)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8·2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를 중대형으로 선택하는 이들의 증가도 한몫했다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