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음학교로' 눈치보던 사립유치원…참여율 높아지자 뒤늦게 신청문의 잇따라
입력 2018-11-21 14:57  | 수정 2018-11-28 15:05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신청이 지난 15일 마감된 가운데 참여를 원하는 유치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나자 서로 눈치만 보며 신청을 미루던 일부 유치원이 뒤늦게 입장을 뒤바꾼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20일 4시간가량 처음학교로 신청 시스템이 열리면서 일부 유치원의 추가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사립유치원의 신청은 지난 15일로 마감됐지만, 한시적으로 추가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마감 시간에 임박해 신청하려 했다가 못한 유치원들이나 잘못 입력한 정보를 수정하겠다는 유치원들이 있어 이를 반영해 시스템이 잠깐 열렸는데 이 짧은 시간에 미처 신청하지 못한 유치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4시간 만에 유치원 101곳이 추가로 신청해 전체 참여율이 15일 46.9%(499곳)에서 21일 현재 56.4%(600곳)로 뛰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부천은 42.9%(33곳)에서 89.6%(69곳)로 2배 이상 참여율이 늘었으며, 참여율이 10%대 머물렀던 수원은 19.8%(20곳)에서 35.6%(36곳)로 올랐습니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5일 마감날까지도 원장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갈등을 많이 하다가 신청을 놓쳤는데 최종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나자 뒤늦게 자극을 받고 '지금이라도 신청할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면 유치원 운영이 모두 공개된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들이 바로잡히면서 원장들의 거부감이 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 등 강력한 대책들도 사립유치원들의 입장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에 가진 사립유치원 대책 기자회견에서 "(신청 마감 이후에도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싶다는) 현장 요구가 많았고 일부 구제가 됐다. 이런 기회를 더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오늘부터 원아 일반모집이 시작돼 시스템상 신청을 더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유아 모집 계획을 공개해 유아교육의 공공성 회복에 함께해 준 사립유치원 944개 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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