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에 `로메인 상추` 금지령 내렸다…장출혈성 대장균 중독 위험
입력 2018-11-21 14:0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에 '로메인 상추' 금지령이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 오염을 이유로 들며 로메인 상추 섭취 중단을 당부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 중독 환자가 총 32명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특히 1명은 치명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에서도 시가 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 감염 환자가 18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작년 말과 지난봄 사이 미국·캐나다 지역에서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이콜라이 중독사태가 발발해 총 6명이 숨진 바 있다.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생산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아 난감하지만, 로메인 상추가 이번 이콜라이 감염 사태의 원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로메인 상추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이며, 일부는 멕시코에서 수입되지만 유통 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모든 브랜드의 로메인 상추를 멀리해야 한다.
이콜라이균의 잠복기는 대략 3~4일이며 설사, 혈변, 고열, 위경련,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나, 최악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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