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명소된 달동네" LH 진주 구도심 재생 결실
입력 2018-11-20 17:28 
경남 진주시 옥봉동 주민 커뮤니티센터인 `옥봉루` 전경.  [사진 제공 = LH]
경남 진주시 옥봉동 주민 커뮤니티센터인 `옥봉루` 전경. [사진 제공 = LH]
4년 전 진주시 남강 주변의 달동네였던 옥봉동의 도시재생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주민,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주체별 의견이 제각각이었고 회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오해가 생겨 언성부터 높아졌다. 그러나 진주시와 LH는 새 회의 방식인 '진주옥봉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도입해 매주 한 번 회의를 열었다.
LH는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 경제 조직 '집수리단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주택 49가구가 새 단장을 완료했고 청년주택·충효교육관 건립, 마을보행로 정비, 빈집 정비 등을 통해 달동네는 4년 만에 완전히 '새 동네'가 됐다.
LH는 19일 진주시 옥봉동에서 새뜰마을 사업의 결과물인 커뮤니티센터 '옥봉루'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주시 옥봉동은 산비탈의 경사지와 좁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노후 주거지역으로 달동네로 불리던 곳이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와 진주시가 함께했다. LH는 2015년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며 그 사옥만으로도 이미 진주의 랜드마크가 됐다.
하지만 구도심을 떠나 진주 혁신도시가 있는 신도심으로 인구가 이주하는 구도심-신도심 간 불균형이 야기됐다. 이번 사업은 구도심 주거취약지역을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2015년부터 4년간 진행된 '새뜰마을 사업'의 결과물이다. 새뜰마을 사업이란 주거취약지역의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상하수도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개선과 집수리 사업, 주민이 스스로 재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옥봉동 재생사업의 랜드마크 격인 '옥봉루' 설립은 도시재생을 통해 집만 고치는 것이 아닌 일자리까지 고려한 조치다.
커뮤니티센터 옥봉루는 연면적 466㎡에 2층 규모로 1층에는 옥봉 집수리단 협동조합이, 2층에는 마을사랑방과 마을식당, 카페가 들어서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마을공동체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집수리단 협동조합은 새뜰마을 사업 이후에도 해체되지 않고 계속 이웃 집을 수리해준다.
2층에는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또 다른 협동조합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출자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마을식당은 12월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합성조미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자연밥상을 제공하는 등 지역 명소로 육성돼 마을 내 주민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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