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11월 안방극장 수목극 대전이 시작된다. 서로 다른 스토리와 장르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맞을 준비 중인 가운데 지상파 유일한 스릴러 장르물 '붉은 달 푸른 해'도 탄탄하고 막강한 시너지로 모처럼 잡은 MBC 수목극의 '승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최정규 PD는 "의문의 사건을 계기로 계속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들을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하며 여주인공 김선아 캐스팅에 대해서는 "김선아이기 때문에"라고 담백하게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선아는 극중 아동심리상담가 차우경 역을 통해 안방극장 스릴러 작품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김선아는 "작품 선택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며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데 촬영하면서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JTBC), '키스 먼저 할까요'(SBS) 등 전작들이 잇달아 히트한 데 대해서는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잘 된 작품들도 부담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것, 좋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냥 했는데 잘 된 작품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는 "예를 들어 '내 이름은 김삼순'의 경우 오랜만에 드라마를 했는데, 처음 10%대에서 시작해서 거의 50%대까지 올라갔던 작품이다. 사실 그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지 않나. '품위 있는 그녀'의 경우에도 종편이지만 2%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이 12%에서 끝났다. 그것 또한 잘 될 것이다 못 될 것이다 생각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거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라기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훨씬 크다. 이번 작품의 경우 어둡긴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잘 모르겠다. 어두운 작품을 몇 번 해보긴 했는데 도현정 작가님의 전작을 TV에서 봤던 시청자였고, 보실 분들은 보실 것이고 재미있으면 보실 것이라 본다. 우리 작품도 재미있으면 보실 것이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극중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을 맡았다. 이이경은 "그동안 형사 역할을 몇 번 해왔는데 이번 형사는 그간 봐왔던 형사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면서 "혼자 있을 때 실제 내 성격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를 만난 듯 하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극중 의문의 인물 전수영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이미지와 너무나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바이크도 타고 피어싱도 한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 달리 강인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내가 갖고 있는 주체적인 감성이 있다고 해도, 나를 많이 봐와주신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셔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흔히 바이크 타고 외골수적인 감성을 표현하려고 그런 친구들의 문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극중 부드럽고 선한 용모 뒤에 비밀을 감춘 이은호 역을 맡았다. 차학연은 "이은호는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인데 거기서 오는 수상함이 있는 인물인 만큼 부자연스럽지 않게 보실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배우들과 함께 호흡 맞추는 장면이 다수인 데 대해 차학연은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스킨십 하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조카에게 상어송 노래와 율동도 배워 갔다"고 비장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스릴러 장르가 케이블채널에서 높은 완성도로 강세를 보이는 탓에 지상파는 상대적으로 스릴러 '불모지' 분위기. 때문에 '붉은 달 푸른 해'는 모처럼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스릴러 장르라는 것 자체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PD는 "스릴러를 케이블에 뺏겼다는 생각은 사실 없다. 대본이 재미있고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되지 않을까, 스릴러라기보다는 드라마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본대로 잘 표현하면 좋겠다. 배우들이 표현하시는 만큼 (연출로서) 다 잘 표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최진혁, 장나라 등이 출연하는 SBS '황후의 품격', 송혜교, 박보검 등의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은 tvN '남자친구'와 한날 한 시 출발한다. 경쟁 드라마가 '센' 만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 전망.
그 가운데 '붉은 달 푸른 해'에 앞서 방송됐던 전작 '내 뒤에 테리우스'가 10%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점은 부담 아닌 고마운 지점이라고. 최PD는 "부담이라기보다는 고맙다. MBC 드라마가 '테리우스'가 잘 됐으니까 우리도 조금이나마 잘 되서 여러모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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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안방극장 수목극 대전이 시작된다. 서로 다른 스토리와 장르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맞을 준비 중인 가운데 지상파 유일한 스릴러 장르물 '붉은 달 푸른 해'도 탄탄하고 막강한 시너지로 모처럼 잡은 MBC 수목극의 '승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최정규 PD는 "의문의 사건을 계기로 계속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들을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하며 여주인공 김선아 캐스팅에 대해서는 "김선아이기 때문에"라고 담백하게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선아는 극중 아동심리상담가 차우경 역을 통해 안방극장 스릴러 작품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김선아는 "작품 선택에 별다른 이유는 없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며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데 촬영하면서 더 재미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JTBC), '키스 먼저 할까요'(SBS) 등 전작들이 잇달아 히트한 데 대해서는 "부담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잘 된 작품들도 부담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것, 좋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냥 했는데 잘 된 작품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는 "예를 들어 '내 이름은 김삼순'의 경우 오랜만에 드라마를 했는데, 처음 10%대에서 시작해서 거의 50%대까지 올라갔던 작품이다. 사실 그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진 않지 않나. '품위 있는 그녀'의 경우에도 종편이지만 2%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이 12%에서 끝났다. 그것 또한 잘 될 것이다 못 될 것이다 생각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거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라기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훨씬 크다. 이번 작품의 경우 어둡긴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잘 모르겠다. 어두운 작품을 몇 번 해보긴 했는데 도현정 작가님의 전작을 TV에서 봤던 시청자였고, 보실 분들은 보실 것이고 재미있으면 보실 것이라 본다. 우리 작품도 재미있으면 보실 것이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극중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을 맡았다. 이이경은 "그동안 형사 역할을 몇 번 해왔는데 이번 형사는 그간 봐왔던 형사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면서 "혼자 있을 때 실제 내 성격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를 만난 듯 하다"고 말했다.
'붉은 달 푸른 해' 배우 김선아. 사진|강영국 기자
"버거운 역할일 수 있지만 한씬한씬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밝힌 이이경은 김선아와의 호흡에 대해 "선아 선배님과 함께라 너무 다행이다. 현장에서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다 받아주신다"고 귀띔하기도 했다.남규리는 극중 의문의 인물 전수영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이미지와 너무나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바이크도 타고 피어싱도 한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 달리 강인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내가 갖고 있는 주체적인 감성이 있다고 해도, 나를 많이 봐와주신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셔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흔히 바이크 타고 외골수적인 감성을 표현하려고 그런 친구들의 문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극중 부드럽고 선한 용모 뒤에 비밀을 감춘 이은호 역을 맡았다. 차학연은 "이은호는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인데 거기서 오는 수상함이 있는 인물인 만큼 부자연스럽지 않게 보실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배우들과 함께 호흡 맞추는 장면이 다수인 데 대해 차학연은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스킨십 하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조카에게 상어송 노래와 율동도 배워 갔다"고 비장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스릴러 장르가 케이블채널에서 높은 완성도로 강세를 보이는 탓에 지상파는 상대적으로 스릴러 '불모지' 분위기. 때문에 '붉은 달 푸른 해'는 모처럼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스릴러 장르라는 것 자체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PD는 "스릴러를 케이블에 뺏겼다는 생각은 사실 없다. 대본이 재미있고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되지 않을까, 스릴러라기보다는 드라마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본대로 잘 표현하면 좋겠다. 배우들이 표현하시는 만큼 (연출로서) 다 잘 표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최진혁, 장나라 등이 출연하는 SBS '황후의 품격', 송혜교, 박보검 등의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은 tvN '남자친구'와 한날 한 시 출발한다. 경쟁 드라마가 '센' 만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 전망.
그 가운데 '붉은 달 푸른 해'에 앞서 방송됐던 전작 '내 뒤에 테리우스'가 10%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점은 부담 아닌 고마운 지점이라고. 최PD는 "부담이라기보다는 고맙다. MBC 드라마가 '테리우스'가 잘 됐으니까 우리도 조금이나마 잘 되서 여러모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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