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를 비롯한 남측 민간단체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잇달아 방북해 남북협력사업을 논의합니다.
국내 50여 개 인도적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내일(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오늘(20일) 알려졌습니다.
북민협 관계자는 "내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며 "이번 방북의 주요 목적은 북민협에 소속된 대북지원단체들이 앞으로 북한과 함께 진행할 협력사업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민협은 지난달 말에도 평양을 방문해 어린이용 식품공장 등을 참관하고 북측과 협력사업을 논의했습니다.
북민협 관계자는 "방북단 규모는 매번 15명 내외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0여 명 정도의 북민협 소속 단체 관계자들이 방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또 "우리가 앞으로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현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북측에서 보건의료 현장을 비롯해 성의 있게 참관 준비를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의 대북제재 때문에 사업 협의를 한다고 해도 당장 대북지원이나 남북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북측도 잘 안다"며 "하지만 우리 측이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청하는 데 대해 북측은 성의껏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6년부터 대북지원 활동을 해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도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은 2012년 10월 이후 6년 만입니다.
강영식 사무총장은 "이번에 방북해 병원 현대화 등 보건 협력, 농촌 지역 공동개발 등 내년도 협력사업을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북제재가 좀 풀릴 경우 대북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사무총장은 "대북사업도 이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협력을 통해 남북이 함께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들을 고민하고 북측과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