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액션배우 이소룡(李小龍·브루스 리)이 살았던 홍콩 집이 중국 문화 교육장으로 탈바꿈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가오룽통 지역에 있는 이 집은 내년 9월 중 중국 연구 센터로 재탄생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중국어와 중국 음악, 향후 무술 수업까지 교육할 전망이다. 수용 인원은 연간 400여명으로 추정했다.
194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 4편의 영화들은 아시아와 세계로 수출돼 흥행에 대성공 했고 이소룡이라는 유일무이한 무술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부와 명성을 채 누려보기도 전에 1973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그의 사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진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숨을 거둘 때까지 이소룡은 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룡 사후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위팡린이 100만 홍콩달러(약 1억4400만원)에 이 집을 사들였고, 지난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발생 당시 이 집을 팔아 지진 성금으로 내려고 했다. 하지만 역사적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마음을 접었다.
2015년 위팡린 사망 후 이 집은 자선재단에 기증됐다. 위팡린은 이소룡 주택을 포함한 자신의 재산을 자선 활동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