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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시상대 선 ‘2관왕’ 전준우 “이제 2019시즌 준비 돌입”
입력 2018-11-20 05:42 
19일 서울 강남구 르매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KBO 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최고의 신인 선수, 그리고 KBO 공식 타이틀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안타상과 득점상 2관왕을 수상한 롯데 전준우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7년 전하고 스케일이 달라요.”
타격 2관왕을 차지한 전준우(32·롯데 자이언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대에 올라갔는데, 정말 앞이 안 보이더라, 말도 제대로 못 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안타(190개)·득점(118개) 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전준우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있어 너무 영광이라 생각한다. 롯데가 이번 가을 허전하게 지내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상을 받아 기분이 좋지만 지금 오키나와에서 선수들 모두 고생하고 있고, 준비 잘해서 저만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선수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 성적 때문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지만 사회자가 너무 웃지 않는다고 하니 긴장 안 될 줄 알았는데 긴장된다. 기분 좋다”며 멋쩍게 웃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7년 만에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11년에도 득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전준우는 그 때(7년 전)와는 무대가 스케일이 달라졌다. 7년 전에는 그냥 두 줄인 자리였는데, 무대도 더 크고, 뒤에 팬들도 많아서 떨렸다”며 잇몸을 드러냈다.
타격 2관왕도 2관왕이지만 전준우는 타율 0.342 33홈런 90타점 118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92 OPS 0.992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준우는 안주할 생각은 없다. 올해 잘했다고 해서 내년에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부담도 많이 된다. 불안감도 있다. 작년보다 더 준비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시즌 종료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던 전준우는 이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전준우는 가볍게 회복 훈련부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준비 많이 해서 집중력을 유지하면 성적은 따라 올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팀도 큰 변화를 맞았다. 조원우 감독이 경질되고, 양상문 감독이 부임했다. 전준우는 2군 감독, 투수코치로 계실 때 감독님과 함께 해봤다”며 감독님께서 역할을 정해 주실 것이고, 그 부분은 내가 신경 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고참으로서 선후배들 사이에서 원할한 역할을 하고 싶다.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면 내년에는 팀 성적이 분명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전준우지만, 시선은 2019시즌과 롯데의 비상에 맞춰져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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