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문학상은 공식 명칭이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으로, 고등학생이 심사해 수상작을 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은 2017년 3월 현지에서 출간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페인의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지역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 교장과 두 명의 수학교사 주도로 1993년 제정됐으며 학생들 30명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바르가스 요사, 타리크 알리,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수상자들 대부분이 현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해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상금은 3000유로이며 시상식은 2019년 3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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