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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탓 녹조 극성..팔당호 '신음'
입력 2008-07-13 04:30  | 수정 2008-07-13 04:30
불볕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한강에 녹조가 퍼져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권 인구 2천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는 녹조 뿐 아니라 부유물까지 가득 끼어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곳곳에 녹조나 썩은 식물 부유물들이 잔뜩 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심한 악취마저 풍깁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이 곳 팔당호에는 곳곳에 녹조가 심하게 끼어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밝힌 현재 팔당호의 남조류 숫자는 물 1밀리리터 당 천마리에서 5천마리.

녹조 주의보를 내리는 기준인 1밀리리터 당 5백마리를 최대 10배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평년에 20%도 안되는 강수량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녹조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워낙 방류량 자체도 없고 가물고 또 날씨가 워낙 더웠잖아요. 그래서 많이 핀 것 같애요."

수질개선본부와 한강유역환경청 그리고 물환경연구소가 지난 8일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한강물환경연구소 관계자
- "원수자체에서 냄새가 나는 건 문제기 때문에..뭘 걷어 낸다던지 이런게 말로는 쉽지만 현장에 가보면 바다예요. 사실상 힘들어요."

전문가들은 남조류가 1밀리리터 당 백만마리가 넘으면 사람에 해로운 독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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