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 신효정PD “‘신서유기5’→‘신서유기6’ 시즌 변경? 재밌으니까”
입력 2018-11-18 08:01 
`신서유기`를 시즌1부터 연출하고 있는 신효정 PD. 제공ㅣ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신서유기는 자타 공인 tvN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2015년 9월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해 젊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국내 최초 웹 예능인 ‘신서유기는 시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며 히트 콘텐츠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30일 첫방송된 ‘신서유기5는 예능프로그램 역사상 역대급 사건을 일으키며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서유기5는 지난 10월 28일 방송 도중 갑자기 ‘신서유기6로 시즌을 변경했다. ‘신서유기는 방송 중 새로운 시즌을 알리며 예능의 새 역사를 열었다.
‘신서유기6의 신효정PD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 중 시즌 변경에 대해 사실 촬영 전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일본으로 나라가 바뀌니까 시즌5와 시즌6을 분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전체 회의가 있는데 그곳에서 ‘방송 중에 시즌을 바꾸겠다고 얘기했어요. 어찌보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일 수 있었는데 다들 좋다고 반겨주셨죠. ‘신서유기가 아무리 막나가는 프로그램이라도 방송 중에 시즌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미리 얘기가 돼있었기 때문에 포털에서도 곧바로 시즌5 종영, 시즌6 시작으로 소개를 바꿔주셨어요. 연기자들은 몰랐기 때문에 당황했죠. 사실 ‘신서유기는 ‘이거 해보면 재밌겠다는 발상으로 시작된 아이템이 많아요. 시즌 변경도 그런 일 중 하나였어요. 다들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갑작스런 시즌 변경이 가능했던 건 ‘신서유기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웃음의 믿음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즌1부터 함께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신서유기와 함께했던 이승기, 규현(슈퍼주니어), 중간에 합류해 함께하고 있는 안재현, 송민호(위너), 피오(블락비), 그리고 나영석PD와 신효정PD를 필두로한 스태프들이 있다.
오랜기간 ‘신서유기를 이끌어온 신효정PD에게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기쁘면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신PD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웃기는 일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어렵지만, 그냥 보여주는 거랑 ‘웃겨야 돼 하고 만드는거랑 달라요. 생각보다 시청자 반응이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어렵죠. 이번 ‘아이슬란드 뽑기 사태 같은 경우도 돌발 상황이잖아요. 변수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회의를 해서 스케줄을 짤 수는 없어요. 워낙 연기자들끼리 합이 좋아요. 계획대로만 가도록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지 않아요. 빡빡하게 준비해가면 오히려 돌발상황이나 재밌는 상황들이 안나와요. 준비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받지 말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스태프들은 연기자들을 믿고 돌발 상황들에 잘 대처하고 잘 보여드리는 걸 중심으로 생각해서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신서유기5`는 방송 사상 최초로 방송 중 `신서유기6`로 시즌이 변경됐다. 제공ㅣtvN
그간 ‘신서유기 시리즈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돼왔다. ‘신서유기 팬들은 시즌5 제작 소식을 들은 뒤 화요일 밤에 방송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서유기5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일요일 밤 11시 시간대에 편성됐다. 그간 좋은 시청률을 보였던 시간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서유기5는 1회에서 5.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역대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신효정 PD는 일요일 밤 11시는 저도 자는 시간”이라면서 다음날 출근과 등교를 해야하는데도 시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PD는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적절한 시간대는 전문가 분들께서 고민하고 상의해서 결정해주시는데, 멤버들이 하는 프로그램이 많더보니 겹치기 피하려는게 많다. 그리고 ‘신서유기가 힐링 프로그램이 아니라 웃으면서 따라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시간대를 타기는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일요일 밤이라서 아쉽다기보다는 시간이 고정됐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시즌마다 바뀌니까 당황스러워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일요일 방송의 메리트는 월요일에 만나서 입소문을 내주신다는 거라 이번엔 일요일 편성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신서유기는 시청률 20~30%를 바라고 만드는 국민 프로그램은 아니잖아요. ‘신서유기니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