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업 있어도 알바는 '필수'…부업에 몰리는 사람들
입력 2018-11-16 19:41  | 수정 2018-11-16 20:56
【 앵커멘트 】
요즘은, 직업이 있어도 알바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자투리 시간에 조금이라도 돈을 벌려는 수요가 증가한 건데, 지원자가 몰리니 알바 자리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알바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오늘 타실 차는 이 차입니다."

기자가 동승한 지 약 5분 만에 승객이 탑승합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운전하다

(현장음)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원하시는 하차 장소 있으신가요?"

목적지에 승객을 내려줍니다.

한 달 전 승합차 운전기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 남성의 본업은 연극배우입니다.

시급 만 원내외의 이 알바를 하루 다섯 시간씩 하면 한 달 약 15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연극배우
- "역시 생계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고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생계를 위한 돈을 벌고."

운전기사 알바 모집 한 달 만에 지원자는 3천 명 넘게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한서진 / 승합차 서비스 관계자
-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은 수치의 지원자들이 계셨고요. 대부분이 전업보다는 부업으로."

출퇴근길 자기 차량에 승객을 태우고 돈을 버는 카카오 카풀기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지난달 모집 시작 보름 만에 4만 명 넘게 지원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도입한 단기 배달원 알바는 석 달 만에 누적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알바 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직업이 있는 사람들까지 알바에 뛰어들며 알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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