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이 남성 손 쳐서 싸움 시작"…사건의 재구성
입력 2018-11-16 19:30  | 수정 2018-11-16 21:42
【 앵커멘트 】
남녀 성대결로까지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6일) 이례적으로 초기 수사결과를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실이 밝혀진 게 아니고 더 자세한 수사를 할 계획이지만, 경찰이 일단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음 말다툼은 여성 2명과 옆 테이블에 앉은 커플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여성들이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자 이 커플이 이들을 쳐다보면서 시작된 겁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취지로 말다툼에 끼어들었고, 커플은 먼저 주점을 떠납니다.

▶ 인터뷰 : 여성
- "너희 여자 못 만나 봤지?"

▶ 인터뷰 : 남성
- "야, 거지야!"

그러다 여성 중 1명이 남성들이 앉아있던 테이블로 다가가면서 상황은 악화됩니다.


이 여성이 가방을 들고 있던 남성의 손을 때렸고, 남성도 곧바로 여성의 모자를 치면서 쌍방간 몸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이후 남성들은 주점을 나가려고 했지만 여성들은 이들을 따라나갔고, 결국 CCTV가 없는 계단에서 여성 한 명이 크게 다치게 됩니다.

여성들은 "남성 중 한 명이 발로 차 계단 모서리에 뒤통수를 박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성들은 "나가려는 자신들을 막으려다 혼자 뒤로 넘어졌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폭행 사건의 원인이 누구인지, 어느 쪽의 책임이 더 큰지에 대해선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경찰은 조만간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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