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싱가포르 한국 기업 건설현장 찾은 문 대통령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자랑스러워" (영상)
입력 2018-11-16 16:42  | 수정 2018-11-16 17:25
싱가포르 건설현장 방문 중인 문 대통령/사진=MBN

↑싱가포르 '빌딩형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현장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출처=MBN

"해외 동반진출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되고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GS·삼보ENC·동아지질·삼정스틸 등 협력업체와 현지 업체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 좋은 사례입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어제(15일) 오후 한국 대·중소기업이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는 지하철 노선 톰슨(Tomson) 라인의 일부인 2조 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건설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노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현장 도착 즉시 흰색 안전모를 쓰고 현장 천막에 들어가 공사 개요 등을 보고받았습니다.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노재호 GS건설 상무와 협력업체 대표인 김경훈 삼보ENC 상무의 현장 설명 등이 이어졌습니다.

무재해를 달성 중이라는 보고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제가 해외 순방 나갈 때마다 우리 건설인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며 "두바이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인도에서는 우리가 건설한 지하철에 모디 총리와 함께 동석했었다. 지금 참석 중인 아세안 관련 행사장과 제가 묵고 있는 호텔도 우리 업체가 건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건설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는다"며 "지하철은 하중이 무거워 복층 차량기지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여러분의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빌딩형 차량기지가 건설된다.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땀과 노력이 세계 건설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국을 남길 것"이라며 "싱가포르·한국 간 경제협력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에 아주 중요한 효자로,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실·기술력·철저한 공기 준수가 세계에서 인정받았고 훌륭한 성과를 남겼다"며 "하지만 중동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저가 수주와 함께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의 해외건설 전략과 대응방안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가 출범하는 데 2022년까지 1억불을 추가 조성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중소기업·금융기관·정부까지 힘을 모아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과거엔 가격 경쟁력으로 수주 경쟁을 했지만 최근 높은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건설시장이 개혁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 분야의 세계 시장을 개척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늘 건설현장에서 대한민국 해외건설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했다"며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아야 성과를 거두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이 애국자이자 외교사절단으로, 싱가포르 국민도 이곳에 건설될 차량기지를 보면서 한국을 떠올리고 감사하게 될 것"이라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현장 방문 말미에 문 대통령은 현장 건설 임직원들과 수차례에 걸쳐 'GS 파이팅, 싱가포르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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