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상위 10% 집값은 하위 10%의 32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통계청이 16일 공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택 1712만3000세대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496만4000세대로 87.4%를 차지해 전년보다 44만3000세대(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구 1967만4000세대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00만세대로 주택 소유율(55.9%)은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반면 전체의 44.1%를 차지하는 무주택 가구는 867만4000세대로 집계됐다.
[자료 = 통계청]
시도별로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이었고, 반대로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0%) 등이었다.주택소유율은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 30세 미만의 주택소유율은 11.1%였지만, 70대는 69.1%였다.
가구원 수로 본 주택소유의 경우 1인 가구는 28.5%로 가장 낮았고, 5인 이상 가구는 74.6%로 제일 높았다.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71.7%,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71.0%로 높았지만 한부모와 미혼자녀 가구의 소유율은 48.3%에 그쳤다.
전체 주택 소유 1100만세대 중 1주택 가구는 798만9000세대(72.6%), 2주택은 218만2000세대(19.8%), 3주택 이상은 82만9000세대(7.5%)로 나타났다. 주택 2건 이상 소유자가 많은 시도지역은 제주(33.7%), 세종(32.2%), 충남(30.9%) 순이었다.
시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 강남구(36.4%)와 서초구(35.9%),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다주택자가 많았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작년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기준)은 8억1200만원이었고 하위 10%는 2500만원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로, 전년 33.77배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상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이었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전남과 경북으로 집계됐다.
소유주택의 총 자산가액이 6000만~1억 5000만원 구간의 가구는 359만4000세대(3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소유 가구 비중은 21.2%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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