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만민중앙교회에서 이번엔 교회 돈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천억 원대 교회 부동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교회 내에서 일부가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정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총 1만 3천㎡. 만민중앙교회 소유였던 이 부지는 지난해 10월 한 주택조합으로 넘어갔는데, 매매가가 1천2백억 원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돈을 둘러싸고 교회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 신도 20여 명이 당시 교회 원로회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법상 교회 자산은 종중의 자산과 마찬가지로, 교인들의 공동 소유인데,
교인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됐고, 실제 돈의 용처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고발한 신도 측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교회 신도
- "교회 부지를 가지고 대출을 받았는지, 뭘 했는지. 부지는 부지대로 팔고. 이거를 교인들이 몰라요."
교회 돈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이 교회는 모델하우스 부지를 빌려줘 임대료를 받았다고 신도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9월 원로회 회의 중)
"신대방 부지가 전 성도님들이 밤마다 부르짖어 기도해주셔 잘 마무리됐습니다. 모델하우스 임차료 4억 4천만 원 해서…."
하지만 MBN이 부지 임차료를 낸 조합에 확인해 보니, 실제 지불 금액은 2배나 많은 8억 8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교회 신도
- "하다못해 발표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성도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는 거죠. 물어보고 싶어도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교회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신대방 부지 매매는 합법적 과정과 절차에 의해 처리됐고, 재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교회 측 관계자
- "경찰 수사하고 있어서 1원 하나 허투루 낭비한 게 없다고 소명하고 있다고…."
고발장을 접수받은 서울 남부지검은 서울 구로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얼마 전, 목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만민중앙교회에서 이번엔 교회 돈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천억 원대 교회 부동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교회 내에서 일부가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정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총 1만 3천㎡. 만민중앙교회 소유였던 이 부지는 지난해 10월 한 주택조합으로 넘어갔는데, 매매가가 1천2백억 원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돈을 둘러싸고 교회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 신도 20여 명이 당시 교회 원로회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법상 교회 자산은 종중의 자산과 마찬가지로, 교인들의 공동 소유인데,
교인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됐고, 실제 돈의 용처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고발한 신도 측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교회 신도
- "교회 부지를 가지고 대출을 받았는지, 뭘 했는지. 부지는 부지대로 팔고. 이거를 교인들이 몰라요."
교회 돈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이 교회는 모델하우스 부지를 빌려줘 임대료를 받았다고 신도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9월 원로회 회의 중)
"신대방 부지가 전 성도님들이 밤마다 부르짖어 기도해주셔 잘 마무리됐습니다. 모델하우스 임차료 4억 4천만 원 해서…."
하지만 MBN이 부지 임차료를 낸 조합에 확인해 보니, 실제 지불 금액은 2배나 많은 8억 8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교회 신도
- "하다못해 발표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성도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는 거죠. 물어보고 싶어도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교회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신대방 부지 매매는 합법적 과정과 절차에 의해 처리됐고, 재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교회 측 관계자
- "경찰 수사하고 있어서 1원 하나 허투루 낭비한 게 없다고 소명하고 있다고…."
고발장을 접수받은 서울 남부지검은 서울 구로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