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에 치뤄진 국어 영역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국어 홀수형 31번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1번은 동서양 천문학 분야의 개혁 과정을 다룬 지문을 읽고 나서 만유인력에 대한 그래픽과 제시문을 해석하는 문제입니다.
교사와 전문가들은 독서와 문학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최근 2년간의 출제경향이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소설·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경우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올해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웠다"며 "과학 지문이 두 면에 걸쳐 출제됐는데 31번 문항은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채점이 시작되자 전문가 예상에 비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유례없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능 도입 이래 국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됐고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며 "영어 절대평가 때문에 국수탐 중요도가 커진 상황에서 (국어 난도 상승은) 수험생들에게 큰 불안감"이라고 전했습니다.
체감 난도가 높아지자 입시업체들은 대부분 85∼86점으로 1등급 구분점수(1컷) 예상치를 내놨습니다.
앞서 작년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94점 안팎, 2등급 커트라인은 89점 안팎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