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대리수술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어제(15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파주 A 정형외과에서 70대 B 씨가 척추 수술을 받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담당 정형외과 의사 C 씨와 마취과 의사 D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9월 검사지휘로 해당 사건을 배당받은 파주경찰서에서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9∼10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해당 정형외과 원장이자 기록상 수술 집도의인 C 씨는 1차 조사에서 "내가 수술하지 않았고 다른 의사가 수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C 씨는 현재 다른 병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 일정 맞추는 게 쉽지 않아 내년 1월까지로 수사 연장을 신청했고 대리수술 의혹에 대해서도 여러 관계자 진술을 받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B 씨가 숨지기 이틀 전 A 병원에서는 어깨 관절 수술을 받던 E 씨가 숨지기도 했다. E 씨는 수술 도중 상태가 위중해져 고양시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E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사인 불명으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해당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경찰은 A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며, 최근 의료계에서 계속 논란이 되는 영업사원 대리수술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