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살해, '현장팀장'이 명령…왕세자는 연루 안 돼"
입력 2018-11-16 08:00  | 수정 2018-11-23 08:05

언론인 카슈끄지의 살해 명령을 내린 사람은 왕세자가 아닌 현장팀장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현지시각으로 어제(15일)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자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직접 지시한 장ㅇ본인은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급파된 '협상팀'의 팀장이며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 팀은 전 사우디 국왕 직속 정보총국(GIP)의 부국장으로부터 카슈끄지를 총영사관에서 만나 귀국을 설득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자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는 게 사우디 검찰이 밝힌 조사 결과의 골자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최고위 책임자는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이자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였던 알아시리로 지목됐습니다.

알 아시리가 카슈끄지를 강제로 귀국시키라고 명령했지만 현장팀장이 독단적으로 살해명령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사우디 검찰은 약물을 투입해 카슈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터키의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사우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불충분하다며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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