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터널을 통과하려는 조선주가 국제유가라는 '암초'를 만났다.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이 꺾이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에 비해 6% 내린 12만5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4.3% 하락한 7110원, 현대미포조선은 3.7% 떨어진 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12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해양플랜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조선주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8% 감소한 2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는데 예상을 깬 흑자를 보여준 것이다. 일반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사업에서는 적자가 컸지만 해양플랜트에서만 영업이익 3386억원을 벌어들이며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를 추가 발주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날 무상증자라는 주가 호재를 발표한 현대미포조선 역시 한때 반짝 상승했다가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는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아진 국내 조선주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다만 LNG선에 특화된 대우조선해양은 유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에 비해 6% 내린 12만5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4.3% 하락한 7110원, 현대미포조선은 3.7% 떨어진 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12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해양플랜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조선주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8% 감소한 2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는데 예상을 깬 흑자를 보여준 것이다. 일반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사업에서는 적자가 컸지만 해양플랜트에서만 영업이익 3386억원을 벌어들이며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를 추가 발주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날 무상증자라는 주가 호재를 발표한 현대미포조선 역시 한때 반짝 상승했다가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는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해양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아진 국내 조선주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다만 LNG선에 특화된 대우조선해양은 유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