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때’가 와서 떠난 SUN…‘때’가 아니라 시작 못한 후임 찾기
입력 2018-11-14 17:06 
포스트 선동열 찾기. 이번 겨울 KBO의 주요 과제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포스트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큰 숙제가 주어졌다.
이제 때가 됐다.” 포스트시즌이 끝나길 기다렸던 선동열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KBO 총재가 수용하지 않았으나 사퇴 의사가 확고한 선 감독이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리는 없다.
선 감독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야구계에 대한 예의이자 존중이었다. 그리고 후임을 위해 더 이상 자리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의사이기도 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중 일본을 제외한 상위 두 팀에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프리미어12 예선은 내년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 감독은 지금 사퇴하는 것이 프리미어12 및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 예선까지 1년의 시간이 있다. 출발선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만 첫 발을 떼지 못하는 KBO다.
KBO 관계자들은 선 감독의 사퇴 의사를 이날 알게 되면서 당혹스러워했다. 지금은 전임감독제 유지 여부, 후임 인선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아직 검토된 바가 없다.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재 말할 단계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 한국야구가 가야할 길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