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년 고통 끝날까` 20대 후반 고용지표 개선…기저효과 탓 낙관 일러
입력 2018-11-14 16: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대 후반 고용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해묵은 청년 고용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5∼29세(20대 후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70.2%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 1982년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결과다.
다만 청년취업난이 역대 최악이던 지난해와 비교한 지표라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단정은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올해 1월 10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뒤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5월부터는 70%를 웃돌아 7월(71.0%)과 9월(70.7%)에도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률 상승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취업자 수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실제로 6월 이후 25~29세 인구는 에코 세대 유입의 영향으로 매달 9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취업자는 10~13만명 늘면서 인구 증가 폭을 넘어섰다.
20대 후반 일자리 증가세는 최근 주력 제조업의 쇠퇴와 미래 산업 발달 등 구조적인 산업재편과 연관돼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성장하고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산업 등에서 청년 고용이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의 고용 호조세는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3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개월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20대 후반 실업률이 8.1%로 작년보단 0.3% 하락했으나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고 고용률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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