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의 합작법인을 통한 완성차 공장 설립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를 두고 긴 진통 끝에 광주시와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가 합의했다.
광주시는 노동계와 합의를 한 만큼 15일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기 전에 현대차와의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광주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시와 노동계로 이뤄진 '투자유치추진단'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투자협약서에 대해 논의했다.
노동계는 협상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광주시와 입장을 같이 하고 협상을 위임하기로 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인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에 대해 합의했다.
추진단으로부터 전권을 이어받은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광주시 협상팀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차와 최종 협상에 착수한다.
하지만 현대차와 협약 내용을 두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 밖에도 민주노총의 반대,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예고, 현대차의 실적 부진 등도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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