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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사람이 좋다` 故 신성일, 뜨거웠던 삶의 의지…"죽지 않았다 이겨낼 것"
입력 2018-11-14 09:42  | 수정 2018-11-14 09: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고(故) 배우 신성일 생전, 끝까지 영화인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람이 좋다' 에서는 신성일의 생전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등이 공개됐다.
신성일은 타계 약 1달 전인 지난달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신성일이 레드카펫에 서기 전 준비 중인 모습이 담겼다. 레드카펫을 당당하게 걸어오며 취재진 앞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던 신성일의 모습과 달리 의료진을 대동하고 온 병약한 모습의 무대 뒤 신성일의 모습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신성일은 진통제로 버티면서도 "오늘 목표가 '살아 있다. 죽지 않았다'였다. 루머가 뜨니까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 백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으로 살아 있다고 보여줘야한다"라며 자신의 사망설에 대응하려 나왔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자신의 사망설이 난 것에 대해 반려견이 사망한 것이 알려지다가 와전되어 자신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났다고 사망설의 전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2차로 전이됐다지만 이겨낼 것"이라며 치료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1년 5개월 투병끝에 지난 4일, 전남의 한 병원에서 생을 다했다. 신성일이 별세하기 전, 남긴 유언은 엄앵란에 고맙다, 미안하다고 전하라는 것. 긴 세월 함께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타계한 뒤 신성일을 경북 영천 자택에 모시며 "부부로 지낸지 55년, 오늘 보니 당신 대단한 사람, 참 베푸는 사람이다. 여보 저승에서 만나. 내 자리 비워놓으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성일 별세 며칠 뒤인 지난 9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한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신성일은 공로예술인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엄앵란은 상을 대신 받아들고 "한국 영화사 가장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 본인이 있었으면 좋아했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영화인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성일은 만인의 스타로 화려한 삶을 살다가 영원히 별이 됐다. 타계 후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신성일을 그리는 팬들의 추모의 메시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1964년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 끝에 지난 4일 별세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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