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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억 받고 1년 더…류현진 고심 끝 QO 수락
입력 2018-11-13 19:30  | 수정 2018-11-13 21:06
【 앵커멘트 】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이 열흘간의 고민 끝에 연봉 203억에 1년 계약을 제시한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습니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메이저리거 7명 중 수락한 선수는 류현진뿐이라고 하는데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류현진의 올 시즌 연봉은 783만 달러, 우리 돈으로 87억 원 정도였습니다.

1년 계약이긴 하지만 다저스가 제안한 1,790만 달러, 203억 원은 거부할 수 없는 연봉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투수 연봉 순위에서 17위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에도 류현진이 열흘간 고민한 건 계약기간 탓입니다.

지난해까지 역대 53번의 퀄리파잉 오퍼 가운데 선수가 받아들인 건 고작 5번. 올해도 7명 중 류현진만 수락했습니다.


고액연봉을 받고 1년만 뛰면 다시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 FA가 되지만, 부상이나 부진에 발목을 잡혀 1년 농사를 망칠 경우 FA 시장 가치가 뚝 떨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 인터뷰 : 대니얼 김 / 프로야구 해설위원
- "2019년 시즌 류현진 선수가 어느 정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이고요."

연봉은 좀 적더라도 안정적인 다년계약을 선택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도박에 가까운 1년 계약을 수락한 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던 위력적인 구위만 다시 보여준다면 내년 겨울 FA 대박을 위한 류현진의 도박은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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