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연 교육감 "숙명여고 쌍둥이 즉각 퇴학…`상피제` 강화"
입력 2018-11-13 15:27 
시정연설하는 조희연 교육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 아빠 영장 심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상피제(相避制)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숙명여고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숙명여고 시험문제·정답 유출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유사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이 자녀와 같은 학교에 재직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8월 말 기준 79개 중고교(고등학교 55개교·중학교 24개교) 교사 116명이 일하는 학교에 자녀가 다닌다. 자녀와 교사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경우는 사립(65개 중고교 101명)이 공립(14개 중고교 15명)보다 훨씬 많다.
`내신비리 전수조사 하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육청은 공립학교 교사의 경우 내년 3월 1일 정기인사 때 다른 학교로 옮기도록 전보신청을 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사립학교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내 다른 학교로 이동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정답을 미리 받아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는 쌍둥이의 퇴학과 성적 재산정을 숙명여고에 재차 권고했다. 또 퇴학과 성적 재산정이 즉각 시행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 퇴학과 성적 재산정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
쌍둥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에 대해 조 교육감은 "파면·해임을 포함한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촉구했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낸 전 교장·교감과 고사총괄교사에 대해서는 앞서 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토대로 요청한 징계(정직·견책)를 이행하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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