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발 하루 100개이상 빠진다면 탈모 의심을
입력 2018-11-13 14:25 

가을 환절기가 되면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이 사람 역시 모발(毛髮)이 많이 빠지게 된다.
그러나 모발이 하루에 80~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100개이상 빠진다면 우선적으로 피부과를 찾아 탈모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탈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커지고, 이로 인한 탈모 제품과 관리시장이 성장하면서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면서 잘못된 방법으로 탈모 치료에 접근했을 때 실망감이 커질 수 있고 탈모 치료에 대한 회의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탈모는 직접 판단하기 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 질환으로 생각하고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증, 여성형 탈모증, 원형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각각 다른 원인으로 탈모증상이 나타나고 치료 방법도 달리 하는 것이 좋다. 남성형 탈모증과 여성형 탈모증은 갑자기 모발이 빠지는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DHT 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증은 모발이 점점 가늘어졌다가 서서히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나 탈모가 일정 시간 진행된 상태에서 본인이나 타인의 지적에 의해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증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 진료 후 치료를 시작할 경우 남성형 탈모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오랫동안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 효과가 미비하게 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유전적으로 집안 내력이 있고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얇아진 느낌이라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해 보고 미리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남성형 탈모증은 DHT 호르몬의 생성과정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요소를 억제하는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남성형 탈모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인 원인이나 호르몬 변화 및 다양한 원인으로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탈모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탈모에 대한 정확한 검진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성형 탈모증과 같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이 없어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여성형 탈모증을 치료하게 된다. 치료 시작 전에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탈모 치료 중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무엇보다 초기 진료를 중요시 하는 것이 좋다. 여성형 탈모증은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원형탈모증은 자가면역세포의 이상현상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으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형탈모증 증상과 달리 갑자기 모발이 우수수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나면 원형탈모증이 발생한 부위의 두피는 모발이 없어 매끄럽게 보이게 된다. 가벼운 원형탈모증의 경우 수개월이 지나면 다시 자라지만 몸 전체로 탈모증이 발생하거나 습관적인 원형탈모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 주사요법이나 엑시머 레이저 치료 등으로 원형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피 문제로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지루성 두피에 의한 탈모증을 말한다. 지루성 피부염이 심한 경우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나빠지기 전에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다이어트 및 편식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는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는 등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는 치료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탈모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에서 균형적인 식단을 구성해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바꾸고, 규칙적인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및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필요하며 규칙적인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