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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도박업체 후원받아…나이키와 관계도 건재
입력 2018-11-13 10:36  | 수정 2018-11-14 06:58
호나우지뉴는 9일부터 스포츠 도박사 ‘베티카’의 후원 및 초청으로 동아프리카 케냐에 체류하고 있다. 사진=베티카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호나우지뉴(38·브라질)가 프로축구 일인자로 우뚝 선지 13년 만에 계좌 잔액이 만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몰락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역시 괜한 걱정이었음이 드러나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포츠 도박사 ‘베티카는 9일 호나우지뉴 후원을 공식 발표했다. 호나우지뉴는 해당 회사의 스폰서 및 신원보증 덕분에 브라질 외교부로부터 여권을 돌려받아 합법적으로 동아프리카 케냐에 체류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포털사이트 ‘우니베르수는 5일 자체 기사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된 호나우지뉴의 국내 빚이 850만 헤알(26억 원)에 달한다”라면서 에이전트를 겸하는 친형의 계좌까지 합해도 호나우지뉴가 브라질 내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24.63헤알(7446원)에 불과하여 변제 능력을 상실했다”라고 보도하여 세계를 경악시켰다.
불과 166일(5개월 13일) 전만 해도 ‘여자 둘과 동시에 결혼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신이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등 건재했던 호나우지뉴의 재력과 여성 편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역시나 걱정할 일은 전혀 아니었다.
호나우지뉴와 다국적 스포츠용품사 ‘나이키의 관계 역시 여전하다. 나이키는 최근 자사 운동화 ‘에어 맥스 홍보행사에 호나우지뉴를 초청했다.
나이키와 세계 전역에서 경쟁 중인 ‘아디다스도 호나우지뉴의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브라질 멤버들인 히바우두(46), 카푸(48) 등과 함께 호나우지뉴를 7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진행한 축구행사에 초대했다.
호나우지뉴는 11월에도 나이키 운동화 홍보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나이키 공식 SNS
‘우니베르수에 따르면 호나우지뉴 브라질 부채 850만 헤알은 벌금과 손해배상액의 합계다. 2015년 한국의 개발제한구역에 해당하는 토지에 대한 민형사상 재판에서 모두 패한 여파다.
호나우지뉴가 3년째 ‘낼 돈이 없다라고 버티자 브라질 사법당국은 소송 대상이 된 토지를 몰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포기했다.
물론 호나우지뉴 형제 명의로 브라질 은행에 예치된 현금이 거의 없다는 ‘우니베르수 보도 자체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고의적인 재산 은닉일뿐 파산 직전 상태라는 우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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