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수성(守城).
비룡군단의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염경엽(50)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염 감독은 그 한을 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부담감도 커졌다. 도전을 하는 입장이 아니라 도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 유니콘스, LG 트윈스에서 현장 및 프런트를 오갔던 염 감독은 2012년 10월 넥센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부임 첫 시즌 만년 하위권인 넥센 히어로즈에 가을야구를 선물한 그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진출의 쾌거도 이뤘다. 이는 넥센 히어로즈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밀려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염 감독이 지도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염 감독에게는 ‘찬스다.
SK 와이번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6년 전 넥센 히어로즈보다 전력이 좋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2년 6위를 기록했다. 승률 0.469(61승 69패)이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일 정도였다.
SK는 다르다. 정규시즌에서 두산 베어스에 14.5경기차 뒤진 2위를 기록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의 우승 축포였다.
그렇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이 대단한 업적을 이뤘기에 엄청난 부담감이 따른다. 디펜딩 챔피언의 목표는 아주 당연하게도 ‘연패다. 해보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하는 염 감독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지도한 최강희 감독은 내년 중국으로 떠난다. 그 전에도 넬로 빙가다 전 FC 서울 감독도 우승트로피를 안기고 작별했다.
그 점에서 프로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이듬해 감독 교체한 적이 없다. 2018년 SK 와이번스가 첫 번째다.
역대 한국시리즈 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총 일곱 번이었다. 2연패가 다섯 번, 4연패가 두 번이었다. 2003년 이후로 범위를 좁힐 경우, 다섯 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감독 한 명이 만든 업적이었다.
감독 교체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절대 1년 전의 팀이 아니다. SK 와이번스도 KBO리그 통산 48승 평균자책점 3.86의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와 헤어져야 한다.
FC 서울은 2011년 시즌 도중 감독(황보관→최용수)이 교체되더니 5위에 머물렀다. 2012년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흥실 감독 체제로 꾸린 전북 현대도 그 시즌 정상을 밟지 못했다. 1위 FC 서울과 승점 차가 17이었다.
염 감독은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을 맡아 정상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기회는 찾아왔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염 감독은 해낼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룡군단의 제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염경엽(50)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염 감독은 그 한을 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부담감도 커졌다. 도전을 하는 입장이 아니라 도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 유니콘스, LG 트윈스에서 현장 및 프런트를 오갔던 염 감독은 2012년 10월 넥센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부임 첫 시즌 만년 하위권인 넥센 히어로즈에 가을야구를 선물한 그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진출의 쾌거도 이뤘다. 이는 넥센 히어로즈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밀려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염 감독이 지도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염 감독에게는 ‘찬스다.
SK 와이번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6년 전 넥센 히어로즈보다 전력이 좋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2년 6위를 기록했다. 승률 0.469(61승 69패)이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일 정도였다.
SK는 다르다. 정규시즌에서 두산 베어스에 14.5경기차 뒤진 2위를 기록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의 우승 축포였다.
그렇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이 대단한 업적을 이뤘기에 엄청난 부담감이 따른다. 디펜딩 챔피언의 목표는 아주 당연하게도 ‘연패다. 해보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하는 염 감독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지도한 최강희 감독은 내년 중국으로 떠난다. 그 전에도 넬로 빙가다 전 FC 서울 감독도 우승트로피를 안기고 작별했다.
그 점에서 프로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이듬해 감독 교체한 적이 없다. 2018년 SK 와이번스가 첫 번째다.
역대 한국시리즈 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총 일곱 번이었다. 2연패가 다섯 번, 4연패가 두 번이었다. 2003년 이후로 범위를 좁힐 경우, 다섯 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감독 한 명이 만든 업적이었다.
감독 교체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절대 1년 전의 팀이 아니다. SK 와이번스도 KBO리그 통산 48승 평균자책점 3.86의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와 헤어져야 한다.
FC 서울은 2011년 시즌 도중 감독(황보관→최용수)이 교체되더니 5위에 머물렀다. 2012년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흥실 감독 체제로 꾸린 전북 현대도 그 시즌 정상을 밟지 못했다. 1위 FC 서울과 승점 차가 17이었다.
염 감독은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을 맡아 정상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기회는 찾아왔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염 감독은 해낼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