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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단장-감독, 라틴계 선수 차별 발언해" 前 직원 주장
입력 2018-11-13 09:46  | 수정 2018-11-13 09:51
디포토 단장과 서비스 감독이 라틴계 선수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운영을 이끌고 있는 제리 디포토 단장과 스캇 서비스 감독이 라틴계 선수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애틀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최근 하이 퍼포먼스 디렉터에서 해고된 로레나 마틴 박사의 인스타그램을 인용, 매리너스 구단 운영진의 부적절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디포토 단장과 서비스 감독, 그리고 선수 육성 부문 책임자 앤디 맥케이는 "라틴계 선수들은 게으르고 어리석으며 멍청하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들이 더 그렇다"는 말을 해왔다.
마틴 박사는 또한 "그들은 팀이 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건 리더십의 문제다. 디포토가 리더가 된 팀은 플레이오프에 간적이 없다. 그리고 그 팀은 디포토가 그 자리에 있는한 계속해서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할 것이다. 형편없는 리더십이다. 내가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은 그들이 옳은 일을 하려고 한 무고한 트레이너를 인종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해고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박사는 지난해 10월말 하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선임됐다.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부상 방지 등의 분야에서 팀을 돕는 자리였는데 시애틀 타임스는 그녀가 한 시즌을 치른 뒤 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나왔다.
시애틀 타임스는 메이저리그 팀에서 이 새로운 보직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몇몇 선수들은 마틴 박사가 제시한 건강과 컨디셔닝, 영양과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리너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마틴 박사는 지난 10월 10일 보직에서 해임됐다. 구단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책이지만, 오늘 그녀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터무니없고 거짓된 주장에 대해서는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마틴 박사는 자신의 자리에서 해임될 때까지 이와 관련된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매리너스 구단은 프런트나 코칭스태프 중 그 누구도 선수나 구단 스태프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추가로, 우리는 오프시즌 기간 동안 어떤 트레이너도 해고하거나 해고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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