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애플 실적·美 수입차 관세 우려에 급락…2050선 내줘
입력 2018-11-13 09:16  | 수정 2018-11-13 09:17

애플 실적 우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93포인트(1.92%) 내린 2040.5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장중 1985.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지난 7일 장중 21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날 급락으로 지수는 재차 2050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2%, S&P 500 지수는 1.97%, 나스닥 지수는 2.78% 급락했다.

애플의 페이스 ID 관련 부품 제공업체인 루멘텀은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함에 따라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루멘텀 주가는 33.0% 하락했고 애플은 5.0%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다른 기술주도 동반 하락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해 무역분쟁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백악관은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 초안을 회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 무역정책팀과 수입차 관세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4%) 하락한 5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선을 하회했다. WTI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84년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등이 2%대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한 업종만 소폭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64억원, 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종목만 오름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현대차, SK, 현대모비스 등이 2~5%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3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68포인트(1.89%) 내린 658.1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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