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탁모 학대 '뇌사' 2살 여아 끝내 숨져…추가 아동 학대 정황 포착
입력 2018-11-13 08:50  | 수정 2018-11-20 09:05

위탁모의 돌봄을 받다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 옮겨졌던 생후 15개월 문 모 양이 끝내 숨졌습니다.

어제(12일)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뇌사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문 모 양이 지난 10일 오후 10시 52분쯤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양은 위탁모 김 모(38) 씨의 돌봄을 받다가 지난 23일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측은 문 양이 눈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생후 6개월 된 문 양의 입을 손으로 막거나 욕조 물에 얼굴까지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고, 이를 사진으로 찍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다른 아이를 학대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3월 자신이 돌보던 생후 18개월 A군이 화상을 입자, 3일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도 받습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숨진 문 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한 달 반에서 두 달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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