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성토장' 된 1차 대전 종전 기념식…"배타적 민족주의 반대"
입력 2018-11-12 19:30  | 수정 2018-11-12 20:45
【 앵커멘트 】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70여 개국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였습니다.
세계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행사장은 이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성토장이 됐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전 세계 70여 개국 정상들.

전쟁의 참사를 되돌아보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지만, 연단에 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고립주의'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리의 이익이 제일 먼저라고 말하는 것은 한 국가의 소중한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는 일입니다."

바로 앞에 트럼프 대통령이 앉아 듣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평화포럼도 트럼프 대통령 성토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구테헤스 / 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오로지 힘에 기반한 관계, 지원과 제재 그리고 새롭게 나타나는 분쟁에 기반을 둔 관계로 돌아가고 있는 위험에 있습니다."

파리 시내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반대 시위까지 열렸고, 나체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에 난입했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행사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아름답고 잘 치러진 기념식"이라며 특별한 반응은 내놓지 않은 채, 미군묘지 참배 후 곧장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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