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도시철도 2호선 내년 상반기 착공…16년 논란 마침표
입력 2018-11-12 14:00 

16년간 논란을 빚어온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내년 상반기 착공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저심도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박 2일동안 243명의 시민참여단이 토론과정을 거친 뒤 투표(도시철도 2호선 애초 계획대로 건설할지 여부)를 한 결과 찬성 191명(78.6%), 반대 52명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이 시장이 수용해 16년간 논란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 시장은 "공론화 과정이 다른 어느 지역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공론화는 공정성·투명성·중립성이 생명이어서 이를 보장하고자 공론화위원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 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옮기고 공론화위 구성 전에는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을 중지했으며 1박 2일 숙의 과정에 공무원 참여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진통을 겪어왔다. 민선 3기 박광태 시장 시절인 2002년 10월 정부로부터 도심 순환선을 골자로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 때는 지상고가 형식으로 정해졌으나 민선 5기 강운태 시장 때는 지하 저심도로 건설방식이 바뀌었다. 민선 6기 윤장현 시장때는 초기 전면 백지화를 검토하다가 원안 건설로 바뀌었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민선 7기인 이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고 원안대로 건설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길이도 애초 27.4㎞에서 22㎞로 줄었다가 다시 41.9㎞로 늘어났다.
광주도심을 도는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은 2조579억원이 투입돼 총 길이 41.9㎞, 44개소 정거장이 건설되며 2025년 완공된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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