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규제지역', '비(非)규제지역'에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이른바 규제지역에 대한 까다로워진 분양요건에도 수도권은 여전히 규제지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직방이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2017~2018년(11월 8일 기준) 전국 아파트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규제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99대 1에서 32.92대 1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지방의 규제지역은 3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규제지역의 경쟁률이 13.58대 1로 낮아진 데 비해 비규제지역은 14.05대 1에서 17.39대 1로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서울아파트 시장의 인기가 지속됐고, 주택시장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서울 강남권 등 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았으며, 지방은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또 한번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신규제 등 자금 조달비용 부담으로 가수요가 이탈하면서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인기지역 및 유망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도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분양 증가와 지역경제 악화 여파로 점차 역세권, 소형면적 등 실수요자가 관심 가질 만한 단지에만 수요 쏠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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