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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곰…잠실서 강한 이용찬이 구할까 [KS6]
입력 2018-11-12 06:01 
이용찬이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의 운명이 이용찬(29)에게 달렸다. 잠실에서 강했던 그는 두산을 위한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두산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전적 2승3패를 기록하게 된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목표했던 통합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6차전에서 승리해야 최후의 7차전을 치를 수 있다. 두산은 6차전에서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로는 이용찬이 나선다.
이용찬은 이번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평균자책점이 적고, 승수도 많다.
그러나 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선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 했다. 선발 등판했던 그는 107개의 공을 던져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속구(36개), 포크볼(34개)을 중심으로 커브(22개), 슬라이더(14개)를 던졌다. 속구 최고구속은 145km.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한 이용찬은 1사 1,2루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던진 144km 속구가 공략 당하며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점차 제구가 잡힌 듯 안정을 찾아 6⅔이닝을 소화하긴 했으나, 경기 초반 흔들리며 내준 실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승을 올린 이용찬이지만, SK에게는 다소 약했다. SK전에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게다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도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정규시즌 때 보인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두 번째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상대는 같지만 상황은 다르다. 이용찬이 가장 많이 올랐을 잠실 마운드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게다가 그는 홈구장에서 강했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홈에서 12경기에 등판해 6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6차전 승리가 절실한 두산에게 이용찬은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SK 선발은 메릴 켈리. 이용찬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또 한 번 맞붙게 된 SK, 그리고 켈리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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