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발표 임박한 2018 메이저리그 개인상, 누가 받을까?
입력 2018-11-12 06:00 
아쿠나는 팀의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 시상식 시즌이다. 이번 한 주는 특히 중요한 시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 개의 개인상-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MVP-수상자가 차례대로 공개된다.
이 네 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5개 팀당 두 명의 담당 기자들이 선발돼 총 30명의 기자들이 투표를 진행한다. 이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진행됐다.
지난주 투표 결과 상위 3명이 최종 후보로 먼저 공개됐다. 이중에 1위로 뽑힌 선수는 누구일까? MK스포츠가 예상을 해봤다.

올해의 신인(13일)
내셔널리그 후보: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워커 뷸러(다저스) 후안 소토(워싱턴)
아메리칸리그 후보: 미겔 안두하(양키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내셔널리그는 예측 불허다. 현재 일본 투어를 진행중인 두 선수, 아쿠나 주니어와 소토의 2파전이다. 소토는 타율 0.292 OPS 0.923 22홈런 70타점, 아쿠나 주니어는 타율 0293 OPS 0.917 2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누가 더 월등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3.7로 똑같다. 아마도 투표에 참가한 기자들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팀 성적을 봤을 것이다. 아무래도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이 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아쿠나 주니어의 수상을 예상해본다.
오타니의 재능은 인정받아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도 쉽지않다. 149경기에서 타율 0.297 OPS 0.855 27홈런 82타점을 기록한 미겔 안두하도 훌륭했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도 무시할 수 없다.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시간도 많았지만, 그의 재능은 놀라웠다. 타석에서 타율 0.285 OPS 0.925 22홈런 61타점, 마운드에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가 올해의 신인을 받지 못하면 놀랄 것이다.
MK스포츠의 예측: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오타니 쇼헤이

카운셀 감독은 밀워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감독(14일)
내셔널리그 후보: 버드 블랙(콜로라도) 크레이그 카운셀(밀워키)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란타)
아메리칸리그 후보: 케빈 캐시(탬파베이) 알렉스 코라(보스턴) 밥 멜빈(오클랜드)

내셔널리그 감독 후보 세 명은 모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버드 블랙은 헤르만 마르케스, 카일 프리랜드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을 에이스로 만들며 투수들의 무덤을 원정 타자들의 무덤으로 바꿨다. 스닛커는 임시 감독에서 시작해 애틀란타를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카운셀은 지난 시즌 86승으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올해 10승을 더해 지구 우승을 만들었다.
멜빈 감독은 팀을 97승으로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 감독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케빈 캐시는 오프너 작전을 활용,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상황을 극복하고 90승을 만들었다. 알렉스 코라는 보스턴을 시즌 최다인 108승으로 이끌었다. 밥 멜빈은 2017년 75승에 그쳤던 오클랜드를 이번 시즌 97승으로 이끌었다. 6월 17일 지구 선두에서 11.5게임차로 4위에 머물렀던 이들은 이후 63승 29패를 기록했다.
올해의 감독은 표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감독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 감독이 많은 표를 받는다. 해답이 보인다.
MK스포츠의 예측: 크레이그 카운셀, 밥 멜빈

디그롬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이영(15일)
내셔널리그 후보: 제이콥 디그롬(메츠)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맥스 슈어저(워싱턴)
아메리칸리그 후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내셔널리그에서는 디그롬이 평균자책점(1.70) 이닝당 출루 허용률(0.91)에서 1위, 슈어저가 다승(18승) 소화 이닝(220 2/3이닝) 탈삼진(300개) 피안타율(0.188)에서 1위다. 17승 6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한 놀라도 훌륭하다. 이중에서도 디그롬은 내셔널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승수(10승)는 부족하지만,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오히려 동정표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질적, 양적으로 제일 뛰어난 투구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스넬이 1.89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수도 21승으로 많다. 그러나 이닝(180 2/3이닝)이 걸린다. 클루버는 가장 많은 이닝(215이닝)을 소화하며 20승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2.89)이 높다. 탈삼진 1위(290개) 벌랜더는 214이닝을 던지며 16승 9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MK스포츠의 예측: 제이콥 디그롬, 저스틴 벌랜더

옐리치는 타격 3관왕을 노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MVP(16일)
내셔널리그 후보: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하비에르 바에즈(컵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아메리칸리그 후보: 무키 벳츠(보스턴)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MVP 경쟁은 양 리그 모두 유력한 후보가 보인다. 내셔널리그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받지 못하면 이상할 것이다. 타율(0.326) 장타율(0.598) OPS(1.0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내친김에 안타와 홈런, 타점에서도 1위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그건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훌륭하다. 안타(187개) 2위, 홈런(36개) 공동 3위 타점(110타점) 공동 2위다. 그렇다고 놀란 아레나도와 하비에르 바에즈의 시즌이 훌륭하지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벳츠는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높은 WAR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는 무키 벳츠가 단연 돋보인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벳츠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10.9의 WAR을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BBWAA가 MVP 투표를 시작한 1931년 이후 최소 WAR 10.9 이상을 기록한 12번째 선수다. 앞선 11명중에 MVP를 받지 못한 선수는 1964년 윌리 메이스가 유일했다. 호세 라미레즈, 마이크 트라웃도 훌륭했다. 그러나 올해는 벳츠의 해였다.
MK스포츠의 예측: 크리스티안 옐리치, 무키 벳츠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