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떠나자 통화음 바꾼 김상조…'잊지말고 기억해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제팀에서 떠나보내며 통화연결음을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바꿨습니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함께 문재인 정부 경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11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 인사 발표가 난 뒤 자신의 통화연결음을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바꿨습니다.

"당신이 내 곁을 떠났다는 것을 내 마음은 믿지 못해요"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누군가를 잊지 못하는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김 위원장이 통화연결음을 이 곡으로 바꾸자 장 전 실장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주변 지인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평소 자신의 신념이나 심경을 통화 연결음을 통해 자주 대변해왔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작년 재벌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부터 통화연결음을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 곡은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로, 혁명의 덧없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장 전 실장은 이번 정부 경제팀 중에서 참여연대 출신의 시민운동가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 전 실장은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과 2001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의 전신인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